<AI를 움직이는 수학 이야기> 수식 앞에서 스크롤이 빨라지는 개발자를 위한 책
한빛미디어 서평단 <나는리뷰어다> 활동을 위해서 책을 협찬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.

이 책을 고른 이유
논문을 읽다가 수식이 나오면 스크롤이 빨라지는 타입이다. 파이토치 API 호출은 하는데, 그 안에서 뭘 계산하는지는 잘 모른다. 베타리더 후기에서 "공식을 먼저 던지지 않는다"는 말이 눈에 띄었다. 수학책인데 공식부터 안 나온다고? 궁금해서 골랐다.
이런 분에게 추천한다
- AI 라이브러리는 쓸 줄 아는데 내부 원리가 궁금한 사람
- 논문이나 기술 블로그에서 수식이 나오면 건너뛰게 되는 사람
- 고등학교 수학 이후로 행렬, 미분을 놓은 지 오래된 사람
반대로, 당장 복사해서 쓸 코드를 찾는다면 이 책은 아니다. 프로그래밍 코드가 아예 없고 수식과 기하학적 해석에만 집중한다.
읽어보니

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설명 순서다. 보통 전공서는 챕터 첫 페이지에 정의와 공식부터 쌓아올리는데, 이 책은 서비스의 동작 흐름을 먼저 보여주고 그 과정에서 필요한 수식을 자연스럽게 꺼낸다. 검색, 추천, 이미지 인식, 자연어 처리 같은 서비스가 어떻게 동작하는지 따라가다 보면 수학이 왜 필요한지 납득이 되는 구조다.
중간 계산을 생략하지 않는 것도 좋았다. 전공서에서 "자명하므로 생략한다"를 만날 때마다 느끼는 그 막막함이 여기선 없다. 행렬 곱셈이면 전부 펼쳐서 보여준다. 4장 트랜스포머 파트에서 어텐션 구조를 격자로 쪼개서 설명하는 부분은, 평소에 그냥 외우고 넘어갔던 개념이 왜 그렇게 되는지 감이 잡혔다.
다만 코드가 아예 없다 보니, 수식을 이해한 다음에 직접 구현하는 건 온전히 독자 몫이다. 챕터 끝에 의사코드 정도는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.
구성
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. 정보 검색, 상품 추천, 이미지 분류, 문장 생성(트랜스포머), 음성 분석, 위치 측정까지 각각 다른 AI 서비스를 주제로 삼고, 그 안에서 필요한 수학 개념을 풀어낸다. 부록에는 상대성 이론의 수학적 기초까지 다루고 있어서 범위가 꽤 넓다.

총평
"사고력을 키우지 않는 지식은 소비에 지나지 않는다"는 서문의 말이 이 책의 성격을 잘 요약한다. 빠른 결과보다 원리를 이해하고 싶은 사람에게 맞는 책이다. 나처럼 수식 앞에서 습관적으로 스크롤을 내리던 사람이라면, 한번 펼쳐보면 생각보다 읽을 만하다는 걸 느낄 수 있을 거다.
#한빛미디어 #나는리뷰어다 #AI를움직이는수학이야기